(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일본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총격 사건을 계기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가 지지자들의 결집을 강화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향후 선거전을 유리하게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외교와 무역 정책이 미국 우선주의로 전환돼 기후변화 대책 등에서 일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권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도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교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등 인기 있는 인물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민주당의 승산을 높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받아 부상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으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트(Fight)!”라고 여러 차례 외쳤고,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은 ‘대선 판도를 뒤흔들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지명에 “미국 정치 동향에 평소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향후 대선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교도에 이와 관련해 “미국 대선까지 아직 4달이나 남았다”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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