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45)이 16일(현지시간) 연임에 성공했다. 메촐라 의장은 이번 재선으로 여성 의장 최초의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메촐라 의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진행된 10대 유럽의회 개원식 및 본회의 첫날 진행된 선출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 623표 중 90%에 해당하는 562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메촐라 의장의 임기는 2년 6개월이다.
메촐라 의장은 2022년 첫 의장 당선 당시 20년 만의 여성 의장이자 역대 최연소 의장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역대 여성 의장은 메촐라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다. 남녀 전체 연임 사례로는 마르틴 슐츠 전 의장 이후 두 번째다.
메촐라 의장은 이날 재선 확정 뒤 “우리 사회의 분극화는 갈수록 대결의 정치, 심지어는 정치적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드는 제로섬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
몰타 출신인 메촐라는 전임자인 다비드 사솔리 전 의장이 2022년 1월 임기 중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의장 대행을 맡았고, 이후 선거에서 의장으로 당선돼 첫 임기를 시작했다. 그간 메촐라 총리는 의회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통해 의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관례에 따라 의장직은 5년간의 유럽의회 회기 동안 1위와 2위 정치그룹인 유럽국민당(EPP)과 사회민주진보동맹(S&D) 소속 의원이 절반씩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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