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적인 히트작 ‘베르사유의 장미’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이에 원작자인 이케다 리요코가 한국을 찾았다.
16일 오후 충무로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케다 작가는 “한국인들의 음악적 재능을 알고 있다”며 “이번 한국 초연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크다”라고 밝혔다.
이케다 작가는 한국 초연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일본에서 처음 다카라즈카 극단이 공연할 때 ‘감히 순정 만화 따위가’라는 시각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작가인 하야시 마리코(현 니혼대학교 이사장)가 다카라스카와 순정 만화와의 행복한 결혼이라고 말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일본 작품인 ‘베르사유의 장미’의 인기가 높은 점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문화란 교류하며, 좋은 점을 꺼내 이어가는 것”이라며 “문화는 형태를 바꾸어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이 이어지는 부분을 조사하고 찾아 왔다”며 “글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같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일본인들에게 알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역사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혁명의 대서사로, 1972년 연재 이후 누적 2000만 부 이상 판매된 ‘메가 히트작’이다. 또한 일본 최고의 가극단 ‘다카라즈카 극단’의 공연은 1974년부터 2014년까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1993년 애니메이션 방영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베르사유의 장미’의 한국의 뮤지컬 공연은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함께 손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초연 전’ 뮤지컬 콘서트로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수십 차례 프리 프로덕션 회의를 거쳐 작품을 개발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문성우 안무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인물과 작품의 메시지를 한층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베르사유의 장미’를 대표하는 화려한 장미는 물론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각종 구조물이 진정한 무대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강 캐스팅도 눈에 띤다.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은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맡았다. ‘앙드레 그랑디에’ 역에는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실력 있는 베테랑 배우들이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탄탄한 실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친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날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해 10월 13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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