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 업체가 기업 활동과정에서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탄소배출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넷제로(Net Zero)’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에너지 기업 SK E&S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이하 PP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PA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활동으로, 비용 변동 없이 장기간 에너지를 조달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매년 2만 3277MWh 규모로 2026년부터 20년간 안동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 공급받는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307KWh) 기준 약 7만 5000여 가구에 매월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1만 1061톤의 온실가스 절감과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44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안동 L HOUSE 경우 LED 조명 설치, 중수 재활용 시설 및 친환경 냉매 등을 도입해 기존 대비 3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하고 설비 공정 및 효율을 개선하여 지난해 경상북도 에너지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2022년에는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담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TCFD Report)도 첫 발간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2023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첫 평가서 B등급을 획득한 이후 ESG 경영 고도화를 통해 2022년 BBB에 이어 지난해에도 평가 등급이 상승하며 국내 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 대표 백신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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