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SKT의 인공지능(AI) 사업 분야 중 최대 규모 금액 투자가 나왔다. 약 2억 달러(약 2800억 원)로, 대상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이하 SGH)’이다. 양사는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함께 힘쓰기로 했다.
16일 SKT는 “SGH와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그래픽서버장치)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한다.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SKT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2023년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만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웃돈다.
투자 목적은 ‘AI 밸류체인’ 3대 영역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AI 반도체 영역에서는 사피온-리벨리온 합병 추진을 통한 대한민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 육성, SK하이닉스와의 협력 등을 지속 전개한다.
AI 인프라 영역은 SGH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람다와 안정적 GPU 공급을 통한 GPU as a Service 사업 협력,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을 도모한다.
AI 서비스 영역은 국내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 성장 가속화, 앤트로픽과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퍼플렉시티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AI 개인비서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확보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멤버들과 함께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간다는 방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