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G마켓이 정형권 신임 대표 체제 하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쇼핑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인하 시그널’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제품의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 수준인지 명확한 기준을 통해 안내하는 방식으로 가격 투명도를 높였다.
해당 상품의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30일 내 평균 가격보다 낮아지면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노출된다. 정확히 평균 가격과 최저 가격 사이, 하위 70% 이하가 될 때 시그널이 노출되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적용되는 기능이다. 쿠팡의 경우, 가격 변동을 알려주는 어플인 ‘폴센트’라는 앱으로 유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G마켓은 자사 플랫폼 내에서 가격 비교 기능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7월 말에는 고객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상품이 30일 기준 최저가로 가격이 저렴해지면 안내 메시지가 뜨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G마켓 PX본부 김신혜 팀장은 “G마켓 제품의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최적의 구매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그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이 구매 결정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의문이나 궁금증 없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 강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제공하는 할인 쿠폰 혜택도 강화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신세계 계열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G마켓은 지난 1일부터 유니버스 클럽에게 제공하던 12% 할인 쿠폰의 할인율을 15%까지 올렸다. 15% 할인 쿠폰 4장을 매월 지급하고, 5% 할인 쿠폰도 무제한으로 지급한다.
또한,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쇼핑 편의를 제고했다. 카탈로그식의 인기상품 검색서비스를 신설하고, 동일상품은 AI기술로 묶어 작은 모바일 화면 속에서 최대한 다양한 상품이 검색되도록 개선했다.
G마켓 관계자는 “다양하고 동일한 상품을 대거 판매하는 오픈마켓 특성상 고객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아줄 수 있는 검색 기능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가격경쟁력 강화와 셀렉션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하반기 지속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강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는 G마켓의 행보는 정 대표 체제 하에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G마켓 정형권 대표는 지난 8일 취임 당일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및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쿠팡 재무 임원 경력도 있다.
정 대표는 8일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알리바바를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과 ‘쇄신’을 통해 업계 1등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임 이후 재무 및 사업 구조 파악을 위해 회사 현황 파악에 들어갔으며, 조직 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G마켓 관계자는 “정 대표는 회사 내부 파악에 집중하며 G마켓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및 가격 경쟁력 강화라는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지만 신임 대표만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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