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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삼성·키움증권, 순익 2·3위로… NH투자證, 아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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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삼성증권이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삼성증권 강남 사옥./사진=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강 체제를 구축했던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2위였던 NH투자증권이 4위로 밀려나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2위,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NH투자증권을 제치고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2359억원에 이어 2분기(추정치)엔 2031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총 439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키움증권은 1분기에 2458억원, 2분기(추정치)에 1853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총 431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 경우 1분기에 2049억원, 2분기(추정치)엔 1964억원으로 상반기 총 401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부문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816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측의 추정치가 현실화 한다면 삼성증권(4390억원)이 2위, 키움증권이 (4311억원) 3위, NH투자증권(4013억원)이 4위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증권업계 1위는 한국투자증권(5965억원), 2위는 NH투자증권(5530억원), 3위는 삼성증권(5474억원), 4위는 키움증권(4407억원)이었다.

이처럼 삼성증권이 약진한 배경에는 브로커리지(개인영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24만8000명에서 26만명으로, 자산 규모로는 295조3000억원에서 313조9000억원으로 금액과 고객 수 모두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지배순이익이 20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5% 상회할 전망”이라며 “운용손익과 금융수지는 19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하고 인수 및 자문수수료도 866억원으로 올 1분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 또한 개인영업 부문에서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1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선방한 가운데 기업금융과 운용손익을 개선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손익도 양호한 증시 및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양호한 수준이 전망된다”며 “올 2분기 특이사항은 해외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 인식이지만, 규모가 100억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에 해외주식 거래 부문에서 수익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해외 증시가 활황을 구가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 금액은 1031억 5385만달러(약142조3000억원)로 전년동기(685억3206만달러) 대비 50.52% 증가했다. 이 중 미국 증시에 대한 결제 금액은 990억139만달러(13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649억7231만 달러)보다 52.4% 늘어났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유동성 이탈이 제한적”이라면서 “특히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양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손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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