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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시대’ 개막, 디지털 전환 앞당겨…”직업전환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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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1만30원’을 두고 요식업계의 디지털 전환 등 구조 개혁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고삐를 죄는 가운데 요식업계 내 서빙로봇, 테이블 오더 등 자동화·무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다. 당장 그 규모가 크진 않더라도 일시적으로 저소득 직군에 대한 직업전환, 취업취약층 재취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서빙로봇은 2021년 3000대에서 지난해 1만1000대로 2년 새 3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내년 최저임금을 시급 1만30원으로 의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실질임금 삭감이란 비판이 나온다. 다만 향후 푸드테크 발전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저소득 직군에서 일자리 대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푸드테크 기술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접목으로 주문 접수·배달 등 영역을 막론하고 확대되는 추세다. 디지털 기술은 스마트농업을 포함한 식자재 생산부터 유통 관리, 조리·가공, 마케팅, 음식물 쓰레기 저감 등 전 분야에서 조명받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서도 자율주행 배달로봇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노력과 실증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중국 저가 로봇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소기업 위주의 국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22년 기준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출하액으로 보면 2020년 5조3223억원, 2021년 5조4843억원, 2022년 5조8637억원으로 2년간 6.9% 커지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푸드테크 시장에서마저 한국 로봇업체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리는 위기감도 일부 감지된다. 제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의원이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제출받은 ‘국내외 서빙로봇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시장에 보급된 서빙로봇 3133대 가운데 중국산이 53.4%를 차지했고, 국산은 46.6%에 그쳤다. 결국 기술 발전 속도와 비교해 늦는 산업 재편 속도도 올리고, 경쟁력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현재로써는 기술발전으로 대체되는 인력 규모가 당장은 크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타격의 정도가 그렇게 클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인력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옮겨갈 유인을 촉진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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