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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그동안 진행했던 고강도 구조조정이 빛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구조조정의 효과는 당장 하반기부터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3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0억원 규모의 적자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특별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급등한 것 등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을 낸 1분기(471억원)와 비교하면 적자전환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구조조정 작업을 마친 것이 아니다. 이에 2분기 영업손실은 이마트가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적극 진행하면서 조만간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이마트 하반기 실적 추정치 전망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은 1183억원으로 급등한 후 4분기 6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마트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진행한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통합 이마트’ 효과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현재 물류센터 통합정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 등 상당한 수익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에 이마트 후레쉬센터와 미트센터가 입점, 신선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아울러 지난 5일에는 편의점인 이마트24와 함께 ‘패밀리 위크’ 할인 행사 전개, 노브랜드 상품 판매 등 소비자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마트의 내년 3000억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치(183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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