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새 27조원이나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말 기준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7조19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179조3882억원)와 비교하면 27조8063억원(15.5%) 증가했고, 전 분기(202조3522억원) 대비로는 4조8423억원(2.4%) 늘었다.
11곳 시중은행(경남·부산·기업·국민·산업·농협·광주·신한·우리·하나·iM뱅크) 중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022년 말 35조176억원에서 2023년 말 40조4016억원, 2024년 상반기 42조2031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4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신한은행 다음으로 KB국민은행(38조9360억원), 하나은행(36조1297억원), IBK기업은행(25조9735억원), 우리은행(24조6650억원), NH농협은행(21조7920억원), KDB산업은행(8조3064억원), BNK부산은행(2조8260억원), iM뱅크(2조5678억원), BNK경남은행(2조605억원), 광주은행(1조7345억원) 순으로 적립 규모가 컸다.
은행권 퇴직연금사업자 중에서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2.4조원이 증가한 36.1조원으로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했고, 증가율(7.2%) 또한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수익률과 양적 성장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금전문 1등 은행’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금상품과 맞춤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손님의 안전한 연금자산 성장과 관리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인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은행권의 올해 2분기 기준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 평균 수익률은 DB형 3.83%, DC형 3.56%, 개인형 IRP 3.4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리금 비보장 평균 수익률은 DB형 9.06%, DC형 13.17%, 개인 IRP 13.2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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