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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예상 깨고 유료 구독 없이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 링’…업계 1위 오우라 대항마 될 수 있을까

녹색경제신문 조회수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개발 단계에서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이 드디어 공개됐다. 시중의 상당수 웨어러블 기기가 그렇듯 갤럭시 링 역시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가 예상됐지만 구독 서비스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스마트 링이라는 신시장에서 초기 이용자 확보와 갤럭시 링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 링이라는 웨어러블 제품군은 사실상 국내 소비자들에겐 낯선 제품이다. 스마트 워치를 비롯해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의 경우 대중화됐지만 스마트 링의 경우 국내 기업 출시는 삼성전자가 최초다.

스마트 링의 최대 장점은 스마트 워치군보다 착용이 간편해 이물감을 줄이고 신체와 접촉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수치 측정에 대한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다만 상당한 두께의 스마트 링을 손가락에 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손’을 많이 활용하는 운동 종목 중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다. 

스마트 링 시장의 1위는 지난 2015년 제품을 처음 출시한 핀란드 기업 오루라다. 오우라는 이미 3세대 버전 스마트 링까지 출시한 상태며 제품의 평균 가격은 299달러에서 349달러에 달한다. 

다만 오우라 제품의 전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6.9달러의 유료 멤버십을 구독해야 한다. 

유료 멤버십을 구독할 경우 매일 아침 수면 패턴 분석, 개인화된 건강 측정과 추천,  고도화된 심장박동수 측정 등 더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유료 멤버십은 웨어러블 제품군의 비즈니스 키 모델이자 대중화의 장벽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서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입원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매달 혹은 매년 고정비용으로 지출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갤럭시 링은 유료 멤버십 구독 서비스 없이 출시된 이유로는 스마트링에 대한 대중성을 높이고 초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쉽게 말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향후 제품이 자리를 잡고 갤럭시 워치 등 다양한 제품군과 함께 삼성 헬스 생태계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 유료 멤버십 출시도 전망된다. 

오우라 구찌 컬렉션 제품[ 사진=오우라]
오우라 구찌 컬렉션 제품[ 사진=오우라]

삼성전자의 또 다른 전략으로 향후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마케팅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모바일 제품군에서 메종 마르지엘라, 톰 브라운 등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명품 한정판이 나올 때마다 출시일에 빠르게 품절되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에 거래되는 등 한정판에 대한 수요층도 충분했다. 

오우라의 경우 지난 2022년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오우라 구찌 한정판 제품은 고가인 동시에 한국 정식 미출시 제품임에도 영어 버전을 직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있을 만큼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은 제품이다. 

구찌 컬렉션의 경우 기존제품에 비해 약 800달러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아우라 기본 모델이 299달러 약 300달러인데 비해 구찌 컬렉션의 경우 1100달러였다. 다만 월 6.9달러에 달하는 오우라 유료 멤버십 구독을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도 이처럼 명품 한정판 마케팅을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링 시장은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시장이다.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만달러(약 265억원)에서 2031년에는 1억 9703만달러(약 26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녹색경제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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