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시 충돌 이슈가 해소됐다.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물리적 오류를 해결한 선례를 남겼다.
16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삼성페이 연동 네이버페이 서비스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설정 업데이트로 카드 결제 단말기 이슈를 해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네이버페이·삼성페이 서비스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로 결제하기 위해 카드 결제 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삼성페이 NFC 기능이 활성화되며 신호가 충돌해 결제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 같은 오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리더기와 NFC 패드가 함께 설치된 카드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 같은 불편이 이어지자 삼성페이 사용자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현상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자주 등장했고, NFC 기능 비활성화나 휴대폰 기능 루틴 설정 등 조언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NFC 기능 비활성화 시 삼성페이 교통카드 이용 시 다시 활성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
네이버페이·삼성페이는 NFC 설정 자동 조절 기능 업데이트로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NFC를 활성화 한 상태에서도 네이버페이·삼성페이 탭에서 카드를 클릭하면 NFC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고, 탭을 나가면 다시 켜진다.
삼성페이 앱(삼성 월렛)과 모드 및 루틴 앱이 모두 최신 버전이라면 사용자 별도 기능 설정 없이 해당 기능이 적용된다. 서비스 연동 이후 발생하던 단말기 결제 오류 현상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자동으로 해결, 선제적 조치로 보다 원활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이후 기존 단말기로 인한 오류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애플페이 출시 이후에도 결제단말기 오류 사례가 지속 등장했다. QR이나 바코드 간편결제 시도 시 애플페이가 활성화되는 식이다.
이는 NFC 리더기,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하는 ‘바코드 스캔’ ‘QR코드 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처리하는 카드단말기가 등장하며 단말기별 신호인지 감도가 달라 발생한 오류였다. 간편결제 앱 자체 문제가 아닌 결제 단말기 문제로, 단말기에서 신호 감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설정이 번거로워 오류 해결이 쉽지 않았다.
업계는 네이버페이·삼성페이 사례는 결제 단말기로 인한 물리적 이슈를 자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대응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삼성페이 연동 이후 빠르게 오프라인 결제처와 결제금액을 늘리고 있는 네이버페이도 사용자에게 보다 원활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NFC와 MST를 동시 지원하는 카드 단말기에서 발생하던 이슈를 삼성페이 앱 자체적으로 업데이트해 해결하게 됐다”면서 “별도 고객 설정 없이 자동으로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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