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로 출국했다. 여자부 임시현(한국체대)·전훈영(인천시청)·남수현(순천시청),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이우석(코오롱)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결전지로 떠나면서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맏형 김우진은 라이벌에 대해 “아시아 팀이나 유럽 팀 등 많지만 솔직히 우리가 낼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최대의 라이벌은 우리 스스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진은 이번 올림픽이 세 번째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 역시 클 수밖에 없다. 김제덕도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다. 김우진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고 김제덕은 지난 대회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아시안게임에 두 차례 출전한 바 있을 정도로 큰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있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국제대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이 있지만 전훈영과 남수현은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 올 1~2차 월드컵 단체전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고 3차 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중국과는 대결하지 않았다.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22개 종목 144명이다. 이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메달 레이스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개인 및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총 5개다. 도쿄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홍승진 총감독은 “우선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았다”며 “바람, 비 등 행운까지 더해진다면 더 나은 성적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나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가 컨디션 100%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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