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연임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개편·금융투자소득세 유예’ 주장에 대해 경쟁 상대인 김두관 후보가 공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16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지금 불평등·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와 금투세를 건드리는 것은 우리 당의 세제 원칙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서 저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을 탄탄하게 지킨 이후에 좀 더 유연하게 할 수는 있지만, 뿌리째 흔드는 것은 안 된다”며 우리 당의 기본적인 정책 기조는 소득 격차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2일에는 “종부세의 근본적 검토와 금투세의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논평을 냈다.
앞서 이 후보는 10일 출마 선언에서 종부세에 대해 “불필요하게 저항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는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15일)에는 종부세 완화론에 대한 김 후보의 비판에 대해 “입장들이야 다양할 수 있다. 다양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라며 “국민들 뜻을 존중해 합리적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재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당내 인사들과 물밑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 일정을 준비하는 데 매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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