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생명보험업계 새로운 영토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험산업의 성장침체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익기조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이끄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에선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임베디드보험에 대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우선 삼성생명이 주목한 것은 비금융과 금융의 통합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소비자의 소비행태 변화와 포괄적 금융서비스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임베디드보험’을 꼽고 있다.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 상품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서비스에 보험 상품·서비스가 내재돼 있어 비보험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보험을 의미한다.
이같은 상품 생태계 특성상 비금융 사업자의 경우 부가가치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고, 보험회사에게는 다양한 고객접점 확보와 새로운 사업 가치 창출이 기대한다. 따라서 빅블러현상 등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임베디드보험은 고객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험을 경험할 수 있어 가입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 서비스는 다양한 업권의 비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만큼 시장에 대한 판매활로를 넓히고 저성장 시대에 고객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6일 삼성생명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와 손잡고 임베디드 보험(Embedded Insurance) ‘착한의사 내시경 안심보장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시장에서 임베디드보험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제휴사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부터 일상생활 속 위험을 보장해주는 ‘삼성 굿데이 일상생활플랜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상품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오픈플랜’과의 제휴를 통해 이뤄졌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는 병원 접수나 예약을 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굿데이 건강서비스’에 가입하고, 가입완료와 동시에 식중독 입원 등 8가지를 보장해 준다. 굿닥은 병·의원 약 5000곳 이상과 제휴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대면 진료 및 약국 검색,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자다.
이번에 제휴를 체결한 ‘착한의사’는 160만명이 넘는 회원과 전국적인 검진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위 건강검진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착한의사 내시경 안심보장제’ 서비스는 이달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착한의사’ 앱을 통해 건강검진을 예약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보장기간은 1년으로 건강검진 도중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최대 50만원, 검진센터로 대중교통 이동 중 재해로 인한 장해에 대해 최대 1천만원 등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임베디드보험에 대한 이번 제휴 서비스는 건강검진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건강검진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휴를 확대해 고객이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해서 손쉽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임베디드보험시장의 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약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명, 건강분야까지 인슈어테크 기술이 적용되면 임베디드 보험은 약 3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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