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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준생’ 3년째 감소…인기 떨어진 공무원, 사기업에 눌렸다

데일리안 조회수  

청년 취업 목표, ‘공무원 23%·사기업 30%’

공무원 지망생 13만명…1년 전보다 5만명↓

청년 10명 중 6명 ‘첫 월급 200만원 미만’

그만둔 청년 46%, ‘보수·근로 시간 불만족’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공무원 등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였던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2순위였던 일반기업체와 순위가 바뀌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취업시험 준비자 3년째↓…공무원 준비 줄고 기능 자격증 늘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406만6000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5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는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감소세다.

비경제활동인구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취업시험 준비분야별 비율 ⓒ통계청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2%에서 올해 13.9%로 하락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별로 보면 일반직공무원이 13만1000명으로 5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시험 준비자 가운데 공무원 준비 비중도 29.3%에서 23.2%로 하락했다.

일반기업체를 준비하는 청년은 17만3000명에서 16만8000명으로 5000명 줄었으나, 비중은 27.3%에서 29.7%로 높아졌다.

반면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분야를 준비하는 청년은 10만3000명(162.%)에서 10만7000명(18.9%) 늘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06년 통계조사 이래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이 가장 적었다”며 “작년에 남성의 경우 일반기업체가 1위를 차지했음에도 여성은 일반 공무원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올해는 해당 부분이 변경되면서 순위가 바뀐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20대 후반 같은 경우에는 대졸자 위주로 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며 “고시 및 전문직에 대학원 진학이 얼마만큼 포함돼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일정 부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보다는 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등으로 진학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첫 일자리 그만둔 청년 66%…근로여건 불만족 46%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 분포 ⓒ통계청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376만5000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65.7%(247만2000명)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p(포인트) 감소했다.

이직 경험자는 첫 일자리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일자리에 종사하거나, 실업과 비경제활동인 상태의 사람을 말한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 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5%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일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6%), 개인·가족적 이유(15.3%), 전망이 없어서(7.7%)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경험이 있는 청년 가운데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은 65.5%였다. 1년 전과 비교해 1.1%p 올랐다.

이는 10명 중 6명 첫 직장의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라는 것을 뜻한다.

산업별로는 첫 일자리가 숙박 및 음식점업(14.7%)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직업은 관리자·전문가(25.9%), 서비스종사자(22.9%) 순 등이었다.

첫 일자리 가질 때까지 11.5개월 걸린다…시간제 일자리 비중 ‘역대 최대’
취준생 ⓒ게티이미지뱅크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의 경우 첫 직장의 근속기간은 평균 1년 7.2개월로 1년 전보다 0.6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로 임금근로자 형태의 일자리를 가진 청년이 취업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1.1개월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고졸 이하가 1년 5.6개월로 대졸 이상(8.3개월)보다 길었다. 저학력일수록 취업할 때까지 더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첫 일자리 가운데 시간제 일자리인 경우가 1년 전보다 2.0%p 늘어난 23.4%였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비중이다.

청년층 대학 졸업자는 27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 감소했다.

대학 졸업자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8개월이다. 1년 전과 비교해 0.5개월 늘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일제 일자리는 74.1%로 2.4%p 하락했다.

일자리 전공 불일치 청년 39%…청년층 고용률↓

졸업 후 취업 경험자 가운데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이 ‘매우 불일치’하다는 비율이 38.7%로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0.1%p 늘었다.

‘그런대로 일치(22.9%)’, ‘매우 일치(26.8%)’ 등 ‘일치’의 비중(49.7%)이 불일치(매우 불일치+약간 불일치·50.2%)보다 다소 낮았다.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6.9%로 전년 대비 0.7%p 하락했다.

25~29세 고용률이 72.7%로 1.1%p 하락했으며, 20~24세(46.5%), 15~19세(7.4%)는 각각 0.4%p, 0.2%p 감소했다.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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