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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44명 ‘철도역 청소’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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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사업단에 참여한 노숙인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청소사업단에 참여한 노숙인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랫동안 무직 상태로 노숙인 시설에 살았던 김씨(50대)는 시설 관계자의 권유로 청량리역 ‘노숙인 청소사업단’에 참여했다. 김씨는 장기간 노숙으로 인해 일과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점차 일이 손에 붙고 주변의 칭찬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씨는 청소사업단 종료 후 재취업 과정에서 면접에 떨어지는 좌절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지난해 W병원에 취업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거리 노숙인 44명(서울역 18명, 청량리역 10명, 영등포역 16명)은 이달부터 6개월간 서울역·청량리역·영등포역 청소 근무자로 변신한다. 이들은 하루 3시간씩 월 20일 근무하고 약 94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철도역 주변 노숙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2년 ‘청소사업단’이란 이름의 노숙인 자활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청소사업단에 참여한 서울지역 노숙인은 643명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영등포역 청소사업단에 참여했던 노숙인 73명 중 23명은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에 재취업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7명, 2022년 9명, 지난해 7명 등이다.

젊은 나이에 서울역과 영등포역 노숙인 시설을 10년 넘게 전전했던 권씨(40대)가 그 사례다. 권씨는 시설을 통해 일자리지원 사업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 사업 참여 후 자신감을 회복한 권씨는 코레일테크 계약직으로 일한 뒤, 역환경분야 공무직에 합격해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날 ‘노숙인 일자리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도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돕기로 했다. 업무협약식에는 고광현 서울시 복지실 복지기획관 직무대리와 오태호 한국철도공사 역 운영처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청소사업단 참여 후 업무수행이 우수한 인원에게 코레일 계열사로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역, 청량리역, 영등포역 등 역사별로 최소 2명 이상 취업자가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광현 직무대리는 “한국철도공사와 협력으로 노숙인들에게 임시 일자리뿐만 아니라 재취업 연계까지 상호 노력을 해왔으며 이는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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