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와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항공 자격증명 컴퓨터 기반 테스트(CBT) 소프트웨어 무상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온라인 이원(二元) 동시 진행으로 개최한다.
이번 협약은 파푸아뉴기니의 항공안전상시평가 준비 지원 요청에 따라 지난해 2월 파푸아뉴기니 측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5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이후 항공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항공 분야에서 태평양 도서 국가와 최초로 체결한 업무협약이다.
파푸아뉴기니는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이 부족해 그동안 뉴질랜드의 항공종사자(조종사, 정비사, 관제사 등) 자격증명 온라인 필기시험 시스템을 유상으로 사용해 왔으며, 자국의 독자적인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은 2010년 CBT 시스템을 활용한 항공 자격증명 시험을 도입해 장기간 시스템 운용 노하우와 완성된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2018년에는 항공 영어구술능력증명 시험으로 CBT 시스템을 확대한 바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기술지원 요청 이후 국토부는 파푸아뉴기니에 적합한 CBT 시스템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시스템 개발업체인 국내 중소기업(㈜패스온 시스템)과 협력해 CBT 시스템을 파푸아뉴기니에 사전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사용법을 교육하면서 지속 소통해 왔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이번 업무협약에 이어 올해 11월 공항 안전관리체계 현지 교육을 시행한다. 또 ICAO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을 통해 개발도상국 중견 관리자를 국내 석사과정을 통해 양성하고, 다양한 국내 초청 교육(12개)을 통해 우리나라의 항공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룬다는 세류성강(細流成江)처럼 작고 세밀한 부분의 협력부터 항공 분야의 국제적 위상 및 신뢰도는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ICAO 이사국 선거를 앞두고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항공 분야 정보기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IT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기회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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