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넥슨게임즈의 루트 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기세 좋게 출발했다. 이와 별개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라오고 있는 만큼 추후 운영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이후 스팀 플랫폼 내에서 최대 약 26만명 가량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콘솔 플랫폼 내에서도 비슷한 수의 이용자가 몰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넥슨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원까지 감안했을 때 해당 게임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5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 12일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일주일만에 누적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경쟁작으로 평가받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워프레임’도 제쳤다. 어제(14일) 기준 스팀 플랫폼 내 해당 게임의 최고 동시 접속자수는 각각 7만9818명, 5만4044명이다. 한편 같은 기간 동 플랫폼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대 20만1110명의 이용자를 유치했다.
상업적인 성과도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첫 째 주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플랫폼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확장팩 출시와 함께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모았던 ‘엘든 링’을 2순위로 밀어냈다. 이에 ‘퍼스트 디센던트’가 중국에 진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함께 넥슨을 ‘4조 클럽’에 입성시켜줄 게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유저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현재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플랫폼에서 복합적(53%)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웹진들이 ‘퍼스트 디센던트’를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해당 게임은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57점, 55점의 전문가 점수를 기록 중이다.
전체적으로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독창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루트 슈터 장르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가 출중하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인다. 다만 미션 디자인, 스토리 라인, 과금 모델과 같은 요소들이 혹평의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평가가 흥행과 항상 정비례 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아직 건재한 경쟁작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들의 업데이트로 인한 유저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례로 번지의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규모가 큰 확장판 출시와 함께 유저 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업데이트된 확장판인 ‘최후의 형체’는 메타크리틱에서 9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한 게임 콘텐츠만 받을 수 있는 ‘머스트 플레이’ 뱃지를 획득하는 등 압도적인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당월 스팀 플랫폼 내 해당 게임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31만명 까지 늘어났다.
따라서 넥슨게임즈가 ‘퍼스트 디센던트’를 긴 호흡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피드백에 기반한 빠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게임즈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넥슨게임즈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2일부터 지금까지 비인가 프로그램 제작·유포·사용한 이용자 4239명에 대해 영구 게임이용제한 조치를 내리며 쾌적한 플레이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핫 픽스 패치를 진행했다. 1차 핫 픽스에서는 버그 수정과 관련한 패치가 주를 이룬 반면, 지난 11일에 진행된 2차 핫 픽스를 통해서는 ▲네임드 몬스터 면역 구체 중 순차 타입 제거 ▲암호화 보관함에서 드롭되는 희귀 기초 재료 수량 3배 증가 ▲계승자 교육관 대사 유지 시간 증가 등 유저들의 피드백에 기반한 변경사항을 다수 적용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제작진은 “커뮤니티의 네임드 몬스터 패턴이 단조롭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또한 지나간 대사를 다시 볼 수 없어 계승자 교육관의 대사를 재확인할 수 없는 상태를 해결하겠다”며 유저들의 의견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내달 1일 ‘퍼스트 디센던트’에 신규 계승자 및 보스 등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 이후 29일에 첫 번째 정규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가 이 기간 전까지 게임의 만듦새를 확고하게 끌어 올려 장기 흥행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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