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로트를 이끌었던 가수 고(故) 현철이 세상을 떠나자 연예계는 추모의 물결로 가득 찼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전날 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에 그를 존경했던 트로트 후배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와의 추억을 기억하며 애도했다.
트로트 가수 박구윤은 자신의 SNS에 “(현철 선배님이) 저희 아버지께 늘 하시던 말씀이 ‘구윤이 내 주라. 내가 키울게’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 아버지께서 하늘나라고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큰 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과 함께 어린 시절 현철과 추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박구윤과 현철의 인연은 남다르다. 박구윤의 아버지 박현진이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박구윤의 슬픔을 아는 듯 MC 딩동은 “(박)구윤이가 제일 슬프겠구나. 기도할게”라는 댓글을 달았다.
트로트 가수 김수찬도 이날 SNS에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셔요.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곧 뵈러 갈게요”라는 글을 썼고, 트로트 가수 조명섭도 “고 가수 현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소서”라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해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 다수의 히트곡을 부르며 인기를 끌었다. 가수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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