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
친환경차 수출량은 37만9692대로 전년 대비 0.4% 줄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로도 146만 대를 넘어 전년 대비 3%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대수 기준 생산과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10.7% 줄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 121억87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기수요 감소와 고물가 지속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북미 지역 수출 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이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명절 연휴가 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며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
상반기 수출 대수 역시 146만7196대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2% 늘며 수출액과 수출량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탓에 상반기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121억8700만 달러로 2.1% 감소했다. 대수 기준으로도 37만9692대로 0.4% 줄며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을 보면 북미 수출이 2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유럽 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66억9200만 달러로 22.7% 감소했다.
상반기 가장 많이 수출한 차량은 쉐보레의 트랙스로 15만6897대의 수출 성적을 거뒀다. 이어 △아반떼 12만2444대 △코나 11만6912대 △트레일블레이저 10만294대 △투싼 7만8129대 △스포티지 7만4420대 △팰리세이드 7만1993대 △니로 6만3995대 △모닝 5만8188대 △셀토스 5만59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의 경우 214만52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으며, 내수 판매량 역시 79만8544대로 10.7%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29만9134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3.1% 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애로 해소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과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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