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최대 규모 은행인 프랑스 BNP파리바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토큰화 예금(Tokenised Deposits) 활성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BNP파리바와 앤트인터내셔널은 1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앤트인터내셔널의 웨일(Whale)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재무 관리를 위한 토큰화 예금의 혁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토큰화 예금을 활용한 국제 자금 결제의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산 토큰화는 예금을 비롯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 전통적 자산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에 기록될 수 있도록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BNP파리바의 인프라를 활용해 웨일 플랫폼을 개선할 계획이다. 웨일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재무관리 솔루션이다.
BNP파리바와 앤트인터내셔널은 유럽 내 가맹점과 소비자를 위한 국경 간 결제 솔루션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 수천개에 달하는 BNP파리바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의 글로벌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이다. QR코드 하나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는 작년 9월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양측은 앤트그룹 자회사 월드퍼스트(WorldFirst)가 단일 유로 지급결제 지역(SEPA·Single Euro Payments Area) 체계 참여에도 협력한다. 월드퍼스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외환서비스 기업으로 앤트그룹이 지난 2019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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