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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관리했다…국산우유 믿고 마셔도 되는 이유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우유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다섯 가지 주요 영양소를 포함해 총 114가지의 영양 성분을 지닌 거의 완벽한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산 우유는 품질과 등급 면에서 해외의 선진 낙농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나며 관리 또한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실시한 원유 검사 결과에 따르면, 부적합률이 0.02%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산 우유의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우유 소비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수입산 멸균우유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입산 멸균우유는 착유 후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유통 과정이 길어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유통기한은 대개 1년으로 설정돼 신선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보장이 힘들다. 

반면에 국내산 신선 우유는 착유 후 적정 온도로 즉시 냉각시키고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신선한 원유 상태 그대로 2~3일 내에 유통되며, 유통기한은 11~14일로 설정돼 맛과 신선함은 물론 안전성까지 보장된다. 

우유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로 결정된다. 낙농업계에서는 체세포 수가 원유의 위생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체세포 수란 생식세포를 제외한 동식물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을 의미한다. 

젖소의 건강 상태가 좋고 착유가 잘 이루어졌다면 체세포 수가 적으며, 건강이 좋지 않은 젖소의 경우 체세포 수가 높아진다. 즉,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서만 체세포 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으며, 체세포 수 등급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세균 수는 원유 속에 포함된 세균의 양을 의미하며, 착유가 얼마나 깨끗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본다. 착유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면 세균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낙농가들은 착유 전에 청결을 유지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세균 수가 낮을수록 원유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덴마크는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네덜란드는 체세포 수 40만 개까지 1등급으로 본다. 또한, 세균 수 기준은 덴마크 3만 개 미만, 프랑스 5만 개 미만, 네덜란드 10만 개 미만이다. 

국내 원유의 위생 등급 기준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체세포 수 1등급 기준은 20만 개 미만/ml이고, 세균 수 1A등급 기준은 3만 개 미만/ml이다. 우리나라의 기준이 해외 낙농 선진국들보다 엄격하다고 볼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최근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해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정보들이 퍼지고 있는데, 지난해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가 수입산 멸균우유를 구입할 의향이 없으며, 원산지, 안전성, 유통기한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라며, “국내산 우유는 365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신선함과 안전성은 물론 우수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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