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로켓엔진 제조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호주에서 발사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우나스텔라는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우주 발사체 기술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다.
호주 로켓 발사장 서비스 기업 ‘서던 런치(Southern Launch)’는 15일(현지시간) 우나스텔라와 로켓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진행됐다. 양사는 호주 우주국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우나스텔라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으로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나스텔라는 설립 이후 엔진 기초 설계, 연소기 시험시설 구축, 엔진 설계 및 제작, 연소 성능 시험, 시험장 설비 완공, 전기 모터펌프 제작 등 발사체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나스텔라는 2025년 말부터 매년 최소 4번 이상의 소형 로켓 발사 테스트를 진행한다. 발사는 서던 런치가 보유한 웨일러스 웨이 발사장과 쿠니바 시험장에서 이뤄진다.
우나스텔라가 서던 런치와 손잡은 것은 반복적인 테스트는 물론 로켓 수거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던 런치의 쿠니바 시험장의 경우, 광대한 무인지대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로켓 잔해, 캡슐 등을 쉽사리 회수 할 수 있다.
서던 런치에 따르면 쿠니바 시험장은 면적만 4만1000제곱킬로미터(㎢)로 길이는 350km에 달한다. 이는 약 10만 제곱킬로미터인 한국 총면적에 40%에 해당한다. 발사장에는 최대 4.2톤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16.8m 발사 레일이 설치돼 있다. 독일의 로켓 제조업체 하이임펄스(HyImpulse)도 지난 5월 쿠니바 시험장에서 로켓을 발사해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우나스텔라도 로켓을 직접 수거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나스텔라는 반복적인 테스트로 우주 발사체 기술을 성숙시켜나가 궤도 이하 우주 관광 비행, 400km 저궤도 임무 나아가 달, 화성으로의 심우주 유인 우주 탐사 기술까지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서던 런치 관계자는 “우나스텔라는 밝은 미래를 가진 야심찬 회사”라며 “발사 시기가 되면 우나스텔라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할 것이다. 로켓만 가져오면 된다”고 전했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나스텔라가 더 큰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발사체를 개발하면서 남극해 상공에서 정기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발사체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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