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6일 에이피알에 대해 일회성 비용과 패션 사업부의 적자 확대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52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에이피알의 종가는 29만1000원이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에이피알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23.6% 증가한 15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2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패션 사업부인 널디의 매출 감소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손실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는 점 등이 꼽힌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일시적으로 실적이 주춤하지만, 3분기부터 에이피알의 주력제품인 ‘부스터 프로’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하이푸 신제품 출시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권은 4분기에 아마존 프라임데이, 사이버먼데이, 박싱데이, 크리스마스 시즌 등이 몰려 있다. 이에 4분기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연구원은 “올해 말 미국 코스트코 진출을 통한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아마존에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0′이 1위를 차지하고, 실리콘투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의 베스트셀러에 ‘제로모공패드 2.0′, ‘콜라겐 나이트 래핑 마스크’,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가 오른 점은 2분기 화장품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곽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 대해 “이미 주가가 7월 들어 약 34% 하락하면서 충분한 주가 조정을 보였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 주력 제품인 ‘부스터 프로’ 글로벌 판매량 증가, 평택 캐파 증설 효과, 연말 코스트코 진출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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