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대출 금리도 내려간다.
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코픽스는 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지수로, 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기준이 된다.
지난해 11월 4.00%에서 올해 4월 3.54%까지 연속 하락하다 5월 3.56%로 소폭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7%로 전월보다 0.03%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인하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3.76~5.16%로 0.04%p 인하하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4.69~5.89%, 4.32~6.52%로 상하단 0.04%p씩 낮추기로 했다.
변동금리뿐 아니라 고정금리도 하락 요인이 있다.
12일 기준 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인 금융채(은행채) 5년물 무보증(AAA) 금리는 3.356%로, 2022년 4월 26일(3.3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출금리 하락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기준 은행 주담대는 26조 5000억 원 늘어 2021년 상반기(30조 4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고려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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