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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3色 인뱅 CEO①] 업계 1위 카카오뱅크 ‘전성시대’ 이끄는 윤호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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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딜사이트경제TV 심민현 기자] 오랜 시간 변화다운 변화가 없었던 금융권에 2017년 처음 등장한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지난해부터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에 딜사이트경제TV는 3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각기 다른 경영 스타일과 그간의 성과, 향후 과제까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한 회사를 이끄는 CEO들에게 적용되기도 하는데 아무리 능력 있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경영하던 CEO도 제일 높은 자리에 오랜 시간 머무르다 보면 결국 초심을 잃고 실적, 인사 등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금융 회사들은 CEO 임기를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의 예외 사례가 존재하지만 많은 CEO들이 3년이 지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대다수인 이유다.

하지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에게 임기 제한은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설립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5년 3월까지의 네번째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게 될 경우 10년 장수 CEO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본격적인 사회 생활은 대한화재에서 시작했고 이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을 역임하며 금융업의 기반을 쌓았다. 윤 대표의 다음 행보는 IT기업 다음의 경영지원 본부장과 부문장이었다. 그는 이렇게 금융과 IT를 두루 경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기 시작했다.

2014년 카카오에 합류한 윤 대표는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TF)팀 부사장을 맡아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다. 시작은 윤 대표 1인 TF였지만 이후 기획자·개발자 등이 힘을 보태며 2016년 예비인가, 2017년 본인가까지 하나하나 회사를 세워나갔다. 이렇듯 카카오뱅크의 시작을 이끈 윤 대표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윤 대표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카카오뱅크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은 혁신과 실적이 비례하는 것과 시기적절한 공격적 경영 스타일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설립할 당시부터 ‘모바일 온리’를 기준으로 삼았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일부 직원들은 PC채널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2020년대의 ‘모바일·스마트폰 시대’를 마치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100% 비대면, 모바일 서비스를 고집했고 결과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2024년의 엄청난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2019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후 2023년 순이익 3549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마저 경신했다. 고객수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2017년 7월 출범 당시 24만명 고객에서 출발한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지난달 2400만명을 돌파했다. 7년 만에 고객수가 무려 100배 증가한 셈이다.

‘모임통장’ 역시 윤 대표가 혁신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적 혁신 상품으로 2018년 출시된 모임통장은 친구·동아리·동호회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으로 특히 이용자 간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깔끔한 정산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모임통장 잔액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늘어날 정도로 빠른 성장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모임통장 사용자는 올해 신규 고객 72만명 중 31만명에 달했고 총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한국의 ‘계모임’ 문화를 조명하며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사용해 계모임을 운영하는 한국인의 사례를 소개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모임 회비가 어떻게 쌓이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볼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최대 2%의 이자도 얻게 해준다”고 말했다. 윤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모임통장은 1000만 유저가 사용하는 카카오뱅크의 시그니처 상품”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시기에 맞는 공격적 경영도 윤 대표의 또 다른 장점으로 거론된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2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이후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 간소화된 절차 등을 앞세워 빠르게 주담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갔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보다 주담대 금리를 낮게 책정할 수 있는 이유는 100% 비대면 영업, 높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은 카카오뱅크 주담대가 고객에게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고 윤 대표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흥행,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로 방점을 찍으며 주담대 잔액이 작년 말 9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1조8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점유율도 31%로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윤 대표는 해외진출에서도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달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를 공식 론칭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뱅크는 그랩과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혁신과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함께 협업하기로 했다.

해외진출은 윤 대표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남아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는 당시 “현재 동남아 진출을 위해 2개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년 2개월이 지난 현재 2개 국가가 인도네시아, 태국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론칭을 통해 첫 성과가 표면화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현지 인터넷은행 설립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태국의 금융지주회사인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손잡고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본격화했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태국 중앙은행이 가상은행 인허가 절차를 개시하면서 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해외에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윤 대표의 향후 과제로는 주가 관리가 첫 손에 꼽힌다. 윤 대표는 2022년 10월 카카오뱅크 주가가 1만원대로 급락하자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시 규정상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윤 대표는 이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섰고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만1500만원으로 최저가 대비 30% 정도 회복된 상태다. 다만 대출 성장세 둔화 우려, 대주주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딜사이트경제TV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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