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화학제품 가격 등이 오른 영향이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수출물가도 0.9%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2.76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화학제품과 광산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가는 전월보다 1.8% 하락한 배럴당 82.56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광산품(0.4%)을 중심으로 0.6% 올랐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3%)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1%)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 0.7%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0.2%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2.96으로 0.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0.13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화학제품(1.3%)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 등이 오르며 0.9% 상승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중 디램과 플래시메모리가 각각 1.1%, 2.6%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0.3%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0.1%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08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수출가격(4.6%)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8.02로 5.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2.6%)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2%)가 모두 상승하면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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