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저격 시도에도 건재하자 미국증시에서 ‘트럼프 랠리’가 펼쳐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3%, S&P500은 0.28%, 나스닥은 0.40%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다우는 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트럼프 후보가 피격에도 건재하자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친시장적인 정책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로 증시는 랠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감세, 관세 인상, 규제 완화 등 친시장적 정책을 약속해 왔다.
그가 친시장적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시장금리)은 0.02%포인트 상승한 4.2%에 거래됐다.
친 암호화폐적인 트럼프가 당선되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릴 것이란 기대로 비트코인도 5% 이상 급등, 6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일단 트럼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가 창업한 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31.37%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피격 직후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는 2% 가까이 급등했다.
그가 집권하면 에너지 관련 규제를 대폭 풀 것이란 기대로 에너지 회사 핼리버튼도 1% 이상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도 미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2%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실제 2%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2%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경기가 너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 가까이 상승했으나 루시드가 15% 이상 폭락하는 등 다른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62% 하락했으나 다른 업체들은 상승,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소폭(0.04%)이지만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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