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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올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3월(0.43%)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4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연체율이 오른 것은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 채권 정리에도 신규 연체 채권 규모가 더 불어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5월 전월 대비 5000억 원 늘어난 2조 원 규모의 연체 채권을 정리했으나 신규 연체 채권 역시 전월 대비 1000억 원 늘어난 2조 7000억 원이 발생했다. 다만 신규연체율은 전월에 이어 0.12%를 유지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늘어나면서 연체율 상승폭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라 0.69%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폭도 전월 (0.07%포인트) 대비 더 확대됐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전달보다 0.05%포인트 뛰어 0.7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27%로 0.01%, 신용대출 연체율은 0.85%로 0.06%포인트 뛰었다.
금감원은 “5월 국내은행 연체율은 0.51%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고금리 지속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및 대손충당금의 충실한 적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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