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뉴스1) 김현 특파원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개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지난 13일 총격 사건 이후 이틀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전대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공화당은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24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전당대회에 돌입했다.
공화당은 첫날인 이날 새로운 정강·정책(platform)을 채택한다.
공화당이 지난 8일 공개한 새 정강·정책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통해 내놓은 메시지를 축약해 담았다. 특히 대외 정책과 관련해선 국익을 외교의 중심에 두고 동맹의 방위 투자 의무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별 대의원은 또한 이날부터 호명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호명투표를 감독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초부터 진행된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후보 지명은 이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후보수락 연설을 하고 2기 행정부 출범시 국정 비전과 공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하루만인 전날 보수성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보수락 연설 때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연설문을 다시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라 전체와 전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할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수락 연설에 앞서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부터 공개석상에 출격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전국위 위원인 데이비드 보시는 전날 밤 한 방송에서 “내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목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전당대회 행사에 참석한다면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이틀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 참석시 연설할지 여부는 물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통령 후보로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3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전당대회에는 정치인 등이 나와 찬조 연설을 한다다.
연설자로는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바이런 도널즈(플로리다) 하원의원,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청년보수단체 터닝포인트 설립자 찰리 커크 등이 나설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현재 전당대회 행사장 주변은 이날부터 일반인 통행이 제한되는 등 보안 조치가 한층 더 강화됐다.
연방수사국(FBI), 비밀 경호국(SS) 등은 피격 사건 이후 보안 계획 변경 여부를 검토했으며 경호국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토요일 피격 사건 이후 우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보안 구역 밖에선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보여 반(反)트럼프 진영의 시위행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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