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내년 6월 임대차계약 종료와 동시에 폐점 수순을 밟는다.
이번 폐점 배경에는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용도 변경 의지가 큰 몫을 했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건물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임차 계약을 맺고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을 사들인 건물 소유주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후 오피스 시설로 바꾸겠다는 방안을 현대백화점에 지속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시설보단 오피스 시설이 시장 가치가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구로구청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의 용도 변경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었다. 디큐브시티점은 더현대 서울 등 핵심 점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매출이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는 알짜배기 점포기 때문이다.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신도림역과 연결돼 있고 반경 2㎞ 이내에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는 점도 시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오피스 등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할 예정이어서 내년 6월부로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폐점으로 인해 주변 복합몰 및 백화점이 집객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인근에는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뿐만 아니라 △신세계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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