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쏜 총격범이 범행 직전 무장 경찰과 마주쳤다는 현지 보안관의 증언이 나왔다고 ABC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틀러 카운티의 한 보좌관은 마을 경찰관이 총격범이 있는 옥상으로 향하려 했지만, 범인이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공격은 바로 그 직후 이뤄졌다.
보안관 마이클 슬루프는 CNN계열 KDKA-TV에 무장한 시경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 경계 밖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범인 토마스 크룩스를 만났다고 확인했다.
그는 당시 경찰이 총을 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인지하지 알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어 “경찰이 지붕 위로 올라가려 두 손을 지붕에 얹고 있었지만, 범인이 경찰관 쪽으로 돌아서서 결국 올라가지 못했고, 그렇게 놓아줬다”고 말했다.
슬루프 보안관은 보안에 실패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공정하게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역 당국은 앞서 집회 보안 경계선 밖에서 총격범과 비슷한 신상의 사람이 의심스러운 사람을 봤다는 보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는 보안팀에도 전달됐다.
현장에 있었던 또 한 명의 목격자, 벤 메이서는 CNN에 “그 남자가 지붕에서 지붕으로 움직이는 것을 봤다. 경찰에게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붕에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 총성이 울렸고, 그다음에는 혼란이 일어나 모두 도망쳤다”고 했다.
법의학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는 최대 3발의 무기가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격범과 연단 사이의 거리는 110~120m가량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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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들은 현재 총격범이 어떻게 해당 건물의 옥상까지 올라갔는지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
연방 법 집행기관의 고위 관리들이 수개월 동안 위협 수위가 9.11 테러 이전만큼이나 높다고 경고한 만큼 이번 보안 침해는 더욱 심각하다고 ABC뉴스는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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