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방한 중인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오찬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 양국 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 장관은 최근 러·북의 밀착 행보를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피터스 장관과 만나 △고위급 교류 △경제 등 실질 협력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뉴질랜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오랜 우방국이며,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피터스 장관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가 도전에 직면한 오늘날 유사입장국 간 공조가 핵심적”이라며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협력 및 관계 발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경제·인적 교류 증진 방안, 정상급 교류를 포함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양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과 공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일·호·뉴 4개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국제 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과 회복력, 규칙 기반 질서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 등 인·태 지역 정세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여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과 관련 우려를 공유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지속하는 등 연대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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