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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미래먹거리 ‘AI’ 움직이는 컨트롤타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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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사진=각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고객 상담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은행의 핵심 업무를 AI가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AI 역량이 은행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AI 전략을 세울 전담조직의 중요성 역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AI 조직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디지털 전문성을 쌓은 인물들을 AI 사업 전면에 내세워 전략 수립을 맡겼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AI 혁신센터’를 설립하며 지난해 12월 부서 재편을 하고 ‘AI’데이터혁신본부’를 확장 운영해 왔다. 생성형 AI분야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AI비즈혁신부’도 신설했다. 더불어 ‘AI거버넌스팀’을 만드는 등 가이드라인 정립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행 AI전략의 키를 쥔 육창화 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국민은행 기업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 개인여신상품부장 등을 역임하고 여신 업무와 영업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22년부터는 지주와 은행에서 데이터본부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지주 데이터총괄과 은행 데이터·AI본부장 전무로 일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AI 업무를 리테일그룹 내 손님데이터본부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산하 금융  AI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AI 챗봇 서비스를 기획 운영하는 ‘하이챗봇’팀과 생성형AI와 분석형 알고리즘 활용에 대한 전략·기획·분석을 담당하는 ‘AI 혁신 전략팀’, 그룹의 AI 핵심기술을 보유한 융합기술원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장일호 손님데이터본부장은 은행에서 현장 경험과 실무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1970년생으로 하나은행 장충동지점장, 리테일상품부 부장, 용인지점 허브(Hub)장, 리테일사업단장, 하나은행 데일리뱅킹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하나금융 AI데이터본부와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를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의 AI 컨트롤타워 역할은 지난해 말 구축한 ‘AI 컨택센터(AI CC)’가 맡고 있다. 그룹 내 AI 역량 통합에 따른 플랫폼 강화, 클라우드 기반 공통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 업무 상담을 비롯해 여신관련 대고객 통지성 업무, 퇴직연금 관련 고객 지원 업무 등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AI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화자인증, 감성분석 등 기술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고 생성형 AI 기술 적용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금융상담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전략그룹내 DI 추진본부 산하 AI플랫폼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AI총괄팀, 초거대AI팀, AI고객컨텍팀, AI개발팀으로 운영하고 있고 AI 관련 인프라관리, 각종 AI기반 서비스 사업추진, 전행적인 AI 사업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한편 주요 시중은행들이 AI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업계에선 향후 ‘AI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과 예금 등 금융상품 측면에서 시중은행들이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어 AI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녹색경제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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