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매각 결정과 관련해 한양증권의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으며 지원 능력이 우수한 계열에 편입될 경우 오히려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신승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으로 학교법인 한양학원(16.3%), 백남관광(10.9%)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41%(보통주 기준)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964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28위의 중소형 증권사다. 본점 포함 4개의 국내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금융(IB) 부문과 자기매매 부문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신 책임연구원은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매각 추진이 회사의 신용도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한양증권의 현재 신용등급(단기신용등급 A2)은 자체 신용도에 기반하고 있으며 계열 관련 지원 가능성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수합병(M&A)은 일반적으로 최종 종결 시점까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지분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신용등급이 변동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지분매각이 확정되는 시점에 인수자의 지원 능력, 지원 의지 등을 감안해 외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노치(notch)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 연구원은 “한양증권이 지원 능력이 우수한 계열에 편입되고 계열의 지원 의지가 인정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도 검토할 수 있다”며 “매각 작업으로 인해 향후 회사의 경영전략 및 사업 기반에 미칠 영향과 배당 성향 변화 등에 따른 자체적인 재무안정성 추이, 대외신인도 제고 등에 따른 자금조달 안정성 변화 여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양증권은 최대 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 보도 관련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답변했다. 한양증권 측은 “최대 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관련 진행 상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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