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5% 늘고, 영업손실 66% 줄어들 듯
하반기는 영업이익 4141억 원으로 흑자전환 전망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4239억 원에 영업손실 2985억 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5% 늘고, 영업손실은 66% 줄어든 금액이다.
3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해 하반기 전체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7조2804억 원, 영업이익은 505억 원이다. 4분기는 매출 8조601억 원, 3636억 원으로 흑자를 더욱 늘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매출 12조1810억 원에서 3조1595억 원이 늘고, 530억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며 이익이 40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 실적 반등은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효과다. 회사의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2%에서 2022년 40%로, 지난해인 2023년에는 48%까지 확대됐다. 약점인 중소형 OLED 부문에서 성과가 확대되는 흐름에 따라 올해 비중은 5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애플이 처음으로 출시한 OLED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3인치용 디스플레이를 모두 양산하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은 두 번째 주요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에는 애플향 스마트폰용 OLED에 대응하기 위해 AP4 공장의 생산 능력을 월 3만 장 규모에서 4만5000장으로 늘렸다. 하반기부터는 ‘아이폰16’ 시리즈에 들어갈 OLED 패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급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LCD TV와 같은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광저우 LCD 생산공장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TV용 대형 LCD를 만드는 공장으로, 인수전에는 BOE와 CSOT 등 현지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매각가는 1조 원 이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4000억 원으로 36%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2345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돼 컨센서스 실적을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2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62만대로 전망되고 2분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200만대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중형 OLED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 중소형 OLED 점유율 확대,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 확대로 흑자기조 정착이 예상되며, 대형 LCD TV 패널 사업 축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