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2대 희토류 기업 중 하나인 북방희토(北方稀土 600111)의 2024년 상반기 순이익이 2023년 상반기 대비 94.89~96.5% 감소할 것이라고 펑파이신문(澎湃新聞) 등이 보도했다. 2024년 북방희토의 순이익은 약 3,700~5,400만 위안(약 70억~102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희토류 산업은 중국희토그룹(中国稀土 000831)과 북방희토그룹 2강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북방희토는 2021년 중국 희토류 생산 쿼터에서 60%, 제련 쿼터에서 55%를 차지했는데 이듬해 2강 체제로 바뀐 후에는 비중이 각각 70%, 67%로 확대됐다. 중국희토그룹은 지난해 중국 희토류 생산쿼터의 28%, 제련 쿼터의 27%를 맡았다. 중희토 생산만 보면 68%를 장악하고 있다.
북방희토의 순이익 급감은 다운 스트림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희토류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전 세계 각국이 지정학적 갈등 속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저마다 희토류 생산에 나서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에너지 산업 수요 급증으로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줄었다. 중국 월간지 신재부(新财富)에 따르면 2017~2023년 전 세계 연간 희토류 생산량은 13만3500톤에서 30만톤으로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연간 희토류 채굴량도 10만5000톤에서 25만톤으로 갑절 늘었다. 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3차례 희토류 채굴 및 제련 쿼터를 발표하고 희토류 연간 채굴 쿼터 총량(25만5000톤)을 전년 대비 21.4% 늘렸으며, 제련 총량(24만3850톤)도 전년 대비 20.7% 확대했다.
하지만,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98%에서 현재 60%로 하락했다. 그 다음으로 미국(4만2000톤, 15%), 미얀마(2만5000톤, 9%), 호주(2만2000톤, 8%), 태국(8000톤, 3%) 순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6월 희토류 관리 조례를 공표하여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조럐는 총 32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희토류와 희토류 제품 정의, 희토류 자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 생산·수출 관련 정부의 관리·규제 강화, 산업 고도화 촉진을 골자로 한다.
중국은 이 조례를 통해 희토류 산업의 첨단화, 불법 채굴 및 유통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희토류 제품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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