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인 15일 닭고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복날에도 닭고기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인 경우가 더 많았다.
마니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 1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118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15%(13원) 내렸다. 닭고기 가공 제품을 파는 마니커에프앤지도 1%대 하락률을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하림 주가 역시 전 거래일보다 2.88%(95원) 내린 3205원을 기록했다. 체리부로, 동우팜투테이블 등 다른 닭고기 가공 기업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윙입푸드만 전 거래일보다 3%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삼복에 닭요리를 먹는 관습이 있긴 하지만, 닭고기 관련 종목의 복날 주가 흐름은 대체로 좋지 않았다. 지난 5년(2018~2023년)간 초복, 중복, 말복 총 15번 중 마니커와 하림 주가가 당일(휴일인 경우 직전일) 상승한 경우는 2018년 초복과 2023년 말복 2번뿐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주가가 오름세이지만, 앞서 복날에 웃은 일이 별로 없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이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9번의 복날 중 지난해 말복 하루만 강세를 보였다.
보통 복날이 오기 전에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가 당일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히려 초복 일주일 전에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았다. 삼계탕용 닭(영계) 가격이 급등하는 시점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올해도 영계 35호는 ㎏당 2580원에 거래되다가 7월 5일부터 상승 흐름을 타 이날 기준 ㎏당 3480원까지 올랐다.
올해 삼계탕 재료를 전통시장에서 사면 1인분당 8000원~1만원가량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7.5%가량 저렴하다. 외식 삼계탕 가격(1만4857~1만7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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