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교차로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분석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로부터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전반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했고, 이후 피의자 조사를 하면 수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과수에서 사고를 운전자 과실로 판단했냐’는 질문에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그걸 가리키고 있다”고 답했다.
통상 국과수의 차량 감정에는 1~2개월이 걸리는데 이례적으로 9일 만에 감정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조 청장은 “국민적 관심사도 있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빨리 해 달라고 했는데 기대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운전자 차모씨(68)가 2차례 경찰 조사에서 지속적으로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사고 당시 후방의 브레이크등이 켜졌는지 여부에 대해 국과수는 외부의 빛으로 인해 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가능성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가해 차량 운전자 차 모 씨(68)는 이날 입원 기간이 만료돼 전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원 상황, 경과 등을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10일 두 차례 차 씨를 조사한 바 있다.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 서울청장은 시청역 참사 희생자 모욕 글 조사 상황에 대해 “인터넷상 모욕과 관련해 6명 정도를 확인 중이며 아직 입건 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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