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수요 확대로 한국타이어가 2분기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원재료 고무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은 우려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2조3249억원, 영업이익 401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2.7% 영업이익은 61.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기와 전기차 판매 증가 영향이 크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전기차 타이어는 배터리 무게를 견뎌야 하는 등 특별한 구조를 갖춘 탓에 일반타이어보다 20~30% 비싸다.
하반기에는 타이어 원가와 해상운임 상승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달 기준 1톤당 2282달러(314만 8019원)로 전월 대비 3%,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했다. 합성고무 가격도 1톤당 1900달러(262만 1430원)로 전월보다 9%,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국제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기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약 2년 만에 3700선을 넘었다. 지난달 28일 기준 3714.32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승용형다목적차(SUV)와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비중은 46.8%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하반기 4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도 늘리고 있다. 2021년 5% 수준이었으나 2022년 11%로 증가했고 2023년 15% 증가하고 있다. 올해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원료 및 완제품 물류 재고량을 확대해 재료 및 운임비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고무가격 상승 운임비 급등이 하반기 실적의 우려 요인으로 보이지만 고부가가치 타이어가 실적 방어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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