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표 억만장자인 켄 그리핀 시타델 대표와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 기부금 제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소식통을 인용,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그리핀과 싱어가 전직 대통령을 만나 대선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대선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핀은 2주 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와 회동했다. 싱어도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측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리핀과 싱어는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싱어는 앞서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해 글로벌 불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핀은 2022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트럼프에 대해 3번의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그리핀과 싱어는 올해 초 공화당 경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의 슈퍼팩(정치후원단체)에 각각 500만 달러씩 기부했다. 앞서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 때에도 트럼프와 경쟁했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에 정치 자금을 지원했었다.
한편, 억만장자 헤지펀드 대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애크먼은 13일 X(구 트위터)에 얼굴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화당 유세 전까지 미루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총격이 벌어진 뒤 입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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