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금 거래량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시장 금 거래량은 지난해 6월 7786kg에서 지난달 8962kg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금 거래 대금은 6283억 원에서 8793억 원으로 40%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금 1kg 현물의 g당 가격은 10만3410원으로, 지난해 말(g당 8만6340원) 대비 20% 올랐다.
금 일 평균 거래량 역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6월까지의 거래량은 지난해 총 거래량 대비 65% 늘고, 거래 대금은 78% 증가한 상태다.
괴리율은 국제 가격과 평균 100.3% 수준을 나타냈다. 유동성공급회원(LP)의 시장참여와 확대의 영향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2.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기관(39.7%), 실물사업자(15.7%) 등이 이었다.
거래소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 금이 안전자산 투자처와 다양한 참가자들의 투자 시장으로 부상하며 금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각국 중앙은행 등의 금 수요가 증가하며 거래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분기 각국 중앙은행 금 매입량은 290톤(t)으로, 글로벌 금 수요의 약 23%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집계된 1분기 최고치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고 보유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거래소 측은 판단했다.
한편 해외 금 현물 시장에서는 상해금거래소(SGE)와 이스탄불거래소(BIST)의 일 평균 금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20%, 15% 상승했다.
일 평균 거래량의 경우 SGE는 38% 상승하고 BIST는 59%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 금시장 가격은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한 가격으로 1g 단위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며 “낮은 거래비용과 세제헤택으로 합리적 가격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와 공동마케팅, 경제박람회 참가 등 다각적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자별 홍보·강연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참가자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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