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통산 4회 우승, 독일(3회)을 넘고 유로 역사상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유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아울러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7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완벽한 기록도 챙겼다.
반면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트로피를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건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니코 윌리엄스와 라민 야말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잉글랜드를 괴롭혔다.
전반 7분과 10분 윌리엄스가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잉글랜드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전반 28분엔 파비안 루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밀렸던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필 포든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슈팅다운 슈팅을 때렸다.
스페인은 하프타임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르틴 수비멘디가 투입,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분 ‘신예’ 야말의 빠른 전환 패스를 받은 윌리엄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리드를 잡은 후 스페인은 더 펄펄 날았다. 후반 5분 알바로 모라타, 후반 8분 윌리엄스가 연달아 결정적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는데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해리 케인을 빼고 올리 왓킨스를, 후반 25분 코비 마이누를 빼고 콜 팔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게 주효했다. 팔머가 투입 3분 만인 후반 28분,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동점골 이후엔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잉글랜드가 왓킨스의 침투와 주드 벨링엄의 슈팅 등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팽팽한 흐름 속에 연장전이 예상되던 경기는 다시 단 한 번의 장면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후반 41분 마르크 쿠쿠렐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미켈 오야르사발이 몸을 날리며 밀어넣어 득점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세 번 연속 결정적 헤더를 날렸으나 다니 올모가 골대 안에서 머리로 걷어내는 등 호수비를 펼쳐 잉글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스페인이 2-1 승리로 대회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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