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피츠버그 FBI의 케빈 P. 로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총격범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현재 공공 안전 문체가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념을 확인하진 못했다”면서도 수사가 아직 ‘매우 초기 단계’로 “수사관들이 단서를 찾기 위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FBI는 이번 사건에 사용된 총이 합법적으로 구입된 5.56mm 구경의 ‘AR-15 스타일’ 소총이라고 밝혔다. 해당 무기는 현장에서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의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무기는 크룩스의 아버지가 구입한 것으로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대리 구매한’ 정황은 없다고 FBI는 전했다.
아울러 크룩스의 차량과 집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폭탄 기술자에 의해 안전하게 처리된 뒤 FBI 연구소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FBI는 설명헀다.
또한 로젝은 크룩스에 대해 정선 질환 징후나 온라인상에서 위협적인 활동을 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사건 발생 직전 경찰과 대치한 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FBI는 총격 사건 발생 전 용의자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크룩스가 가입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디스코드’는 성명을 통해 “계정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계획하고 폭력을 조장하거나 그의 정치적 견해를 논의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룩스의 계정은 삭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선 지난 13일 발생한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이 다쳤으며 유세 현장에 있던 지지자 중 1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에 의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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