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럽축구선수권에서 모두 득점왕을 하는 맹활약을 펼치고도 우승을 일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1-2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인은 이번 대회서 3골을 기록, 다니 올모 외 4명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으나 팀이 우승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케인이 득점왕에 오르고도 우승과는 연이 없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케인은 2023-24시즌 시작과 함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는데 적응의 시간도 필요 없이 32경기 3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유독 이번 시즌 흔들렸다. 매 경기 평균 1골 이상씩 터뜨리는 케인을 등에 업고도 승부처마다 무너졌고, 결국 무패 우승을 일군 바이어 레버쿠젠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UCL서도 마찬가지다. 12경기 8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지만 팀은 4강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 역시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도 우승을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 리그 내에서 적수가 없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만큼은 ‘첫 우승’을 일굴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그가 만질 수 있는 트로피는 없었다.
절치부심한 케인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 역사상 첫 유로 우승으로 무관의 설움도 털고자 했으나 이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케인은 득점왕을 차지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이번에도 팀이 받쳐주지 못했다. 매 경기 극적 뒤집기로 결과를 냈던 잉글랜드는 정작 결승전에선 스페인의 막강한 공격에 밀려 부진했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위한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금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괴롭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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