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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퇴출만 남았다… 스마트솔루션즈 남은 수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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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솔루션즈 CI 그래픽스마트솔루션즈 홈페이지
스마트솔루션즈 CI. [그래픽=스마트솔루션즈 홈페이지]

주가 조작 세력들의 놀이터로 전락한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가 시장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법원이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사측은 재차 항고했지만 법원의 인용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권 거래 정지 상태에서 연명하다 상장폐지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해 항고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들이 기계적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있지만 법원에서 이를 인용한 전례는 없다.

남부지법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정리매매는 보류될 수 있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셈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2020년 7월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모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모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이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남부지법 기각-모다 재항고-대법원 재항고 기각-정리매매’ 수순을 거쳐 같은 해 7월10일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 결정에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이와 관련한 세부 계획은 추후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 2022년 3월말 기준 스마트솔루션즈의 소액주주는 10만4600명에 달한다. 당시 주가가 1만1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들은 약 2700억원대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쎄미시스코라는 사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 쌍용차 인수에 나선 에디슨모터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에디슨EV로 사명을 변경했다. 7000원대 수준이었던 당시 주가는 같은 해 11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급등하자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주주들은 대거 주식 처분에 나섰다. 

쌍용차 인수 불발 이후 다시 사명을 스마트솔루션즈로 변경했다. 주가는 급락해 주권 거래 정지가 되기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2022년 3월29일 1만16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 과정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은 쌍용차 인수 계약이 해지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후 1621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모회사였던 에디슨모터스는 자금사정 악화로 회생신청까지 했다. 당시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목적으로 에디슨모터스에 500억원을 출자했는데 전액 손실처리했다.

회사 재무건전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회사가 지난 3월 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솔루션즈의 유동부채는 356억원으로 유동자산 215억원 대비 141억원 가량을 초과한 상태이고 자본총계는 –137억원 수준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회사는 에디슨모터스 출자금 마련을 위해 8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채를 대부분 정리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3월 제기한 쌍용차 인수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하고 감사의견도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거절 의견을 받는 등 상장 폐지 기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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