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작나무숲에 ‘춤추는 고래’ 오로라 타프 터널이 등장했다. 축제장에서 보던 오로라 타프 터널이 분수, 음악, 조명과 어울려 평범한 공원을 별천지로 변화시키자,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로라 타프는 은빛 소재의 테이프를 이어 붙인 대형 그늘막으로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형상이 바닷속 고래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춤추는 고래’라는 애칭이 붙었다. 또 보는 사람의 시선과 조명에 따라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마치 북극의 오로라 같아 처음부터 ‘오로라 타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제의 ‘오로라 타프’ 개발자인 축제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사)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 겸 총감독은 “어느 한 지역을 보면 축제장을 디자인하듯 공간 재구성 아이디어가 딱 떠오른다”면서 “용인에 있는 자작나무숲을 보는 순간 분수와 오로라 타프 터널을 접목하면 지역 명소로 변할 거라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지역 축제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있는 김 감독은 “축제의 주인은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인데 그분들 처지에서 생각해 보니 천편일률적으로 설치된 개성 없는 그늘막이 불만일 거 같았다”며 “어떻게 하면 방문객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나온 게 오로라 타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그늘막이 대형 설치 미술로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을 작품”이라고 확신했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 축제가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그 지역만의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축제장과 지역 공간에 맞게 맞춤 제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작업이기에 제작 시간이 오래 걸려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며 “오로라 타프를 통해 많은 분이 행복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신개념 그늘막은 빛에 따라 달라지는 조형미뿐 아니라 흔들릴 때 들리는 청아한 자연의 소리도 일품이다. 게다가 따가운 햇살도 막아준다. 오로라 타프의 일석삼조의 효과로 강진 수국 축제 등 지역 축제의 공간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