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국내 금융지주 지분 늘리는 블랙록…왜?

한국금융신문 조회수  

국내 금융지주 지분 늘리는 블랙록…왜?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국내 4대 금융지주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블랙록이 4대 금융지주 지분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투자 수익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국내 은행주는 주가의 등락이 크게 없다.

또한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영하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이하 블랙록 펀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국내 4대 금융지주 지분율은 ▲하나금융 6.27% ▲KB금융 6.21% ▲신한 5.21% 순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앞서 지난 2023년 2분기까지 5.07%의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아울러 블랙록 펀드는 꾸준히 국내 금융지주의 보유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2022년 2분기 6.19%의 지분을 보유한 이후 지난해 말 6.27%까지 보유 지분을 확대하여 1대 주주인 국민연금 다음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은 2021년 5.44%에서 지난해 말 5.67%로 약 0.23%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으며, KB금융도 같은 기간 6.02%에서 6.21%로 0.19% 증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SG 경영 강조한 블랙록…호응한 금융지주

블랙록은 국내 금융지주 외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웨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도 각각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블랙록은 지분을 투자한 회사에 대해 ESG경영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컨대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전 세계 CEO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화석연료와 관련하여 매출이 25%를 넘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지난 2020년 한국전력이 베트남 붕앙과 인도네시아 자와 지역에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하자 이에 대해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CEO가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블랙록 펀드가 투자한 우리나라 금융지주들의 경우 ESG 경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4년 연속 ESG 통합등급 및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A+ 등급을 회득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KCGS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회득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ESG 통합등금 및 전 부문에서 A+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12월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3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DJSI 월드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같은 해 11월 국내 ESG 평가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3 하반기 종합평가‘에서 전체등급이 상반기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A’를 획득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놓고 봤을 때 국내 금융지주들은 블랙록의 투자원칙에 부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블랙록은 지난 2021년 인권의 가치를 고려한 ESG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재국가인 벨라루스의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ESG 투자 붐을 일으켰던 블랙록이지만 석유 회사들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블랙록은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ESG가 정치적인 무기로 돌변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ESG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블랙록, 금융지주 투자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결국 블랙록이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확대한 것은 ESG 경영에 따른 투자원칙에 부합한 것이 아닌 투자 수익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일례로 블랙록이 지난 2021년 투자했던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41조에서 2023년 4.63조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당현금배당액도 같은 기간 2940원에서 지난해 말 3060원으로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58조에서 4.48조로 줄어들었지만 주당현금배당액은 같은 기간 1960원에서 2100원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9조에서 3.47조로 감소했지만 주당현금배당액은 3100원에서 3400원으로 상승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에 따라 은행주가 크게 힘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KRX 300 금융. KRX 은행은 각각 21.86%, 19.70%로 상승했다. 더욱이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라 밸류업 차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블랙록은 과거 국내에 투자한 기업에게 지배구조 개선, 탈(脫) 석탄 및 탄소중립을 강조해왔다”며 “따라서 블랙록의 투자는 곧 ESG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때문에 금융지주들의 목표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수익률과 주가 등락이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두바이 여행 숙소 추천 부르즈 알 아랍 주메이라, 아틀란티스 더 팜, 팔라조 베르사체 호텔
  • 인천공항 들썩…세계 최초로 신라면세점이 문 연다는 ‘그곳’
  • 호텔가에 딸기철이 돌아왔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딸기 간식 출시
  • 사랑스럽게 변신한 샤넬 클래식 백
  • “국산차 안 타” 장도연, 억대 벤츠를 탈 수밖에 없는 이유 공개
  •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편” 폭설에 맨손으로 후륜 벤츠 도와준 학생들
  • “제네시스 괜히 샀네!” BMW에서 나온 이 신차 때문?
  • “투싼 보다 싸다?” 중고 팰리세이드, 지금 사야 100% 이득인 이유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윤철 합천군수, “내년에 더욱 힘찬 행정 펼칠 수 있도록 노력” 당부

    뉴스 

  • 2
    한국관광공사 여행콕콕이 추천하는 동해 1박2일 여행, 동해 여행 코스로 딱~!

    여행맛집 

  • 3
    2024년도 고성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

    뉴스 

  • 4
    웃음‧감동‧쾌감 다 있다… ‘1승’의 승부수

    연예 

  • 5
    트와이스 다현, 예스24 'Read With Me' 출격…“독서시간 소중” 최애리스트 공개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정우성이 쏘아 올린 '비혼 출산', 급기야 윤 대통령도 한 마디

    뉴스&nbsp

  • 2
    "북한, 러 파병 대가로 연 3348억 받을 것…대부분 김정은 통치자금으로"

    뉴스&nbsp

  • 3
    수사도 입맛대로…민주 '與 추천권 배제' 상설특검 강행

    뉴스&nbsp

  • 4
    [멸종저항보고서㉟] 엄마 잃은 원숭이는 어깨뼈가 휘었다

    뉴스&nbsp

  • 5
    탄핵 위기 중앙지검 지휘부, 가처분 검토

    뉴스&nbsp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두바이 여행 숙소 추천 부르즈 알 아랍 주메이라, 아틀란티스 더 팜, 팔라조 베르사체 호텔
  • 인천공항 들썩…세계 최초로 신라면세점이 문 연다는 ‘그곳’
  • 호텔가에 딸기철이 돌아왔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딸기 간식 출시
  • 사랑스럽게 변신한 샤넬 클래식 백
  • “국산차 안 타” 장도연, 억대 벤츠를 탈 수밖에 없는 이유 공개
  •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편” 폭설에 맨손으로 후륜 벤츠 도와준 학생들
  • “제네시스 괜히 샀네!” BMW에서 나온 이 신차 때문?
  • “투싼 보다 싸다?” 중고 팰리세이드, 지금 사야 100% 이득인 이유

추천 뉴스

  • 1
    김윤철 합천군수, “내년에 더욱 힘찬 행정 펼칠 수 있도록 노력” 당부

    뉴스 

  • 2
    한국관광공사 여행콕콕이 추천하는 동해 1박2일 여행, 동해 여행 코스로 딱~!

    여행맛집 

  • 3
    2024년도 고성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

    뉴스 

  • 4
    웃음‧감동‧쾌감 다 있다… ‘1승’의 승부수

    연예 

  • 5
    트와이스 다현, 예스24 'Read With Me' 출격…“독서시간 소중” 최애리스트 공개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정우성이 쏘아 올린 '비혼 출산', 급기야 윤 대통령도 한 마디

    뉴스 

  • 2
    "북한, 러 파병 대가로 연 3348억 받을 것…대부분 김정은 통치자금으로"

    뉴스 

  • 3
    수사도 입맛대로…민주 '與 추천권 배제' 상설특검 강행

    뉴스 

  • 4
    [멸종저항보고서㉟] 엄마 잃은 원숭이는 어깨뼈가 휘었다

    뉴스 

  • 5
    탄핵 위기 중앙지검 지휘부, 가처분 검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