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선거 캠프가 14일 한동훈 후보 캠프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 혐의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에 “한 후보 측이 실제 당원 뜻이 반영 안된, 신뢰도 제로의 가짜 여론조사를 불법 공표함로써 선거 공정성을 해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선거규정 위반으로 공식 이의제기했고, 선관위에서 패널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제39조에 따르면 후보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누구든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게시·배포하는 행위 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 행위를 할 수 없다.
앞서 한 후보 캠프는 확정된 선거인단 명부를 기반으로 이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한 후보 캠프는 다음주에도 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가 해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캠프는 보도가 나온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내용은 한동훈 캠프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보도이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나 후보 측은 선관위에 한 후보 캠프를 신고한 경위에 대해 “선거인단 명부를 기반으로 안심번호를 써서 여론조사를 돌렸다는데 전국 표본으로 정확하게 유권자 숫자에 비례하게끔 분류시킨 건지, 서울 수도권만 돌린 건지도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이런 여론조사는 표본이 정확하지 않아서 공표를 못하게 돼 있는데 당규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자료로, 당심을 교란하려는 여론 공작 시도에 불과하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한 선거관리 규정도 위반할만큼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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